권력은 그래서 정상적이고 건강한 철학과 비전을 갖추지 못한 자들 손에 쥐여지는 순간 치정만도 못한 불륜의 악취를 뿜게 되는 것이다.
류근 시인 페이스북 글
원나라 마지막 황후였던 기황후는 고려에서 바쳐진 공녀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강대국이었던 원 황실의 황태후에까지 이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여성이었으나 몇년 전 M본부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하지원의 이미지로 새롭게 부활한 바 있다.
그러나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의 기황후는 우리의 기대와 많이 동떨어져 있다. 한 마디로 막장에 가깝다.
원나라를 멸망시킨 명의 기록에서도 "원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기황후다"라고 명시돼 있을 만큼 그녀의 월권과 독단은 지나친 것이었다. 환관을 통한 측근 정치와 기씨 일족을 앞세운 고려 내정의 분탕질,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할 만큼의 철면피한 부패, 공민왕의 반원 개혁 의지를 무산시키려는 숱한 음모와 공작 등은 원나라 뿐 아니라 고려의 마지막 분투마저 무상하게 만들었다.
권력을 한 개인의 사욕 실현과 보복의 수단으로 이용한 기황후의 말로는 과연 역사에 그 흔적조차 남지 않은 죽음으로 스러져 있다. 권력의 정점에 이르렀으나 그 권력을 구중궁궐의 삿된 화장기 정도로 여겼던 오만과 독선의 민낯에는 측은하고 가련한 컴플렉스가 장착돼 있었으리라고 나는 감히 짐작하고 동정하게 된다.
권력은 그래서 정상적이고 건강한 철학과 비전을 갖추지 못한 자들 손에 쥐여지는 순간 치정만도 못한 불륜의 악취를 뿜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 악취를 견디기 위해 또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간다. 나라 도처에 악취가 진동하니 아아, 이 몸이 낮술 마심도 역군은이샷다! 시바,
(기원전 <선데이서울>이라는 원조 옐로 잡지에 '저 오늘 한가해요'라는 꼭지가 있었다. 저 화보를 보니 딱 그 생각나네. 대통령실이 일개 대통령 부인의 화보 촬영과 홍보에 동원되는 나라. 우리가 얼마나 개돼지 시절을 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래도 이찍 39%는 건재하고.)
https://www.facebook.com/keun.reu/posts/pfbid026aw8u8xg79acFNePmgBcihkKDx61aYrLexJ4syaoR5kr5x6WSJF7khDHWY1J48MKl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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