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수사와 윤리적이지 않은 언론의 보도 행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나의 아저씨> 이선균이 세상을 버렸습니다. 정치 권력의 또는 언론의 먹이가 되어 진인하게 물고 뜯고 할퀴는 비정한 세상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었을 겁니다. 목숨을 버려야 하는 그 길이...


기자님들, 잠시 펜을 놓고 생각해봅시다. 그의 죽음에 우리 기자들의 책임은 없을까요. 배우 이선균을 수사기관의 포토라인에 세우는 게 불가피한 일이었고 옳은 일이었을까요.


마약 수사에서 중요한 건, 공급 루트 즉 유통망을 잡아내는 겁니다. 그러려면 은밀하게 수사해야 하고 함정수사든 잠입수사든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투약 혐의자를 동네방네 떠들며 소환하는 건 마약 유통업자들에게 숨으라는 안내방송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왜 잘 알려진 배우 이선균을 공개적으로 소환했을까요. 같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지드래곤과 같은 시기에 수사를 한 걸까요. 


정권에 부담스러운 악재가 계속 쌓이니 국민의 시선과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마침 공교롭게도 김건희 계열이라는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아이의 학폭 사건이 폭로됐고, 그걸 덮으려고 검찰의 캐비넷이 열린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었습니다.


그뿐인가요. 한동훈 법무장관은 취임하자마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마약 단속을 느슨하게 하여 마약이 많이 퍼졌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이 검찰의 손발을 잘라서 그런 거라며.


그랬는데 마약 공급망이든 유통망이든 일망타진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59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이면에는 마약과의 전쟁이 얽혀 있다는 추측이 무성했지요. 그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의문은 또 있습니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포토 라인에 세워 치욕적인 망신을 감수하게 하면서 검사 매형을 둔 부잣집 마약 혐의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였고 증거가 있었음에도 마치 건드려서는 안 되는 성역을 건드리기라도 한 것처럼 수사를 회피했고 면죄부를 발부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이선균도 알았을 겁니다. 그래서 더 억울하고 답답했을 겁니다. 죽고 싶도록 세상이 원망스러웠을 겁니다.


나는 이선균을 알지 못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가 마약을 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겠습니다. 수사 방식은 미개했고 보도 행태는 야만적이었습니다.


증거가 없다면 죄가 없는 겁니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마약 성분이 나올 때까지 검사를 한다고 몸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습니다.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수사와 윤리적이지 않은 언론의 보도 행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언론의 펜 끝에서 배우 이선균씨는 피를 흘리며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ongyoh/posts/pfbid0pU8xAakqPCrBs4Rtrnm7FJWW8PAHRf9NCw7Uo448PVDVBoM5XRdYGQaabpUGYCo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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