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영상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영상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방송기자로 살면서 신문기자들에게 이런 투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터뷰를 하려면 카메라를 들고 직접 만나러 가야 하는데. 너네들은 전화로 대충 몇 마디 듣고 관계자가 어쩌고 법조계가 어쩌구 한 변호사가 어쩌구 한 판사가 어쩌구 서울 사는 가정주부 김모씨가 어쩌구 자영업을 하는 이모씨가 어쩌구 취업준비생 박모씨는 어쩌구 하며 앉은 자리에서 뚝딱 기사를 쓰니 편해서 좋겠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그런 기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물도 창조하고 내용도 창조하고... 그건 창조가 아니라 기사 조작이지요. 익명 아닌 실명 보도가 원칙인데, 지금은 그런 가공의 인터뷰로 조작한 기사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언론의 보도에 속지 않는 언론독해법으로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기념행사에서 대통령을 만난 국회의원이 쓴소리를 하니까 경호원들이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끌어내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불미스럽다 함은 야당의 국회의원이 쓴소리 좀 해도 그저 웃으며 고개 몇 번 끄덕이면 통 크고 관대한 대통령이라는 찬사를 받았을 텐데, 그걸 못 참는 협량함이 눈 뜨고 보기 힘든 안습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이 새x’ 같은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쪽팔린다'는 상스러운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모든 국민이 해주기를 바라는 말을 대신 한 거잖아요. 조선일보조차도 대통령 주변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다고 개탄을 하고 있잖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라고 등 떠밀고 있잖아요.
그런 말을 대신 해주었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의도적 행패, 운동권 버룻 운운하며 악마화하는프레임을 씌우면 되겠어요? ‘“국정기조 바꿔라” 외치다 끌려나가’라는 기사 제목을 ‘윤 대통령 손 꽉 잡고 안 놓다 제지당해’로 바꿨다가 ‘윤과 악수하며 고성... 경호원들이 끌어내’로 바꾼 이유는 뭡니까?
당시의 동영상을 보면 강성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무슨 말을 하는데 윤 대통령은 무시하고 지나쳤고 강 의원은 뒤통수에 대고 목소리를 높여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자 무슨 지시가 떨어졌는지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강 의원을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냅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영상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조선일보의 첫 번째 제목 ‘외치다 끌려나가’는 사실을 전하고 있지만, ‘손 꽉 잡고 안 놓다 제지당해’라는 두 번째 제목과 ‘윤과 악수하며 고성’이란 세 번째 제목은 윤석열 대통령 옹위를 위해 강 의원을 악마화하는 프레임을 씌우는 겁니다.
그 프레임에 ‘의도된 행패’라는 국힘 이용 의원의 주장과 ‘운동권 버릇’이라는 진중권의 주장을 덧씌우는 프레임 강화로 쓴소리하는 국회의원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사건의 본질을 숨기고 악마화된 강성희 의원만 보이게 하는 거죠.
조선일보를 언론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동업자 또는 용산의 기관지라 부르는 건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조선일보가 어떤 방식으로 프레임을 씌워 국민을 홀리고 속이는지 알게 하는 공부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정파화된 언론에 속지 않는, 냉철하여 정의로운 시민이 됩니다.
이재명 대표 테러범이 운영하는 중개업소에 조선일보가 쌓여 있었고, 월간조선을 30년이나 구독했다고 합니다. 제겐 그 말이 조선일보에 세뇌되었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 “국정 바꿔라” 진보당 강성희, 尹과 악수하며 고성...경호원들이 끌어내 / 조선일보(2024.01.1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11545?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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