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원 특보 "죄송합니다. 수많은 전화와 문자 외면하고 지내는 중입니다. 길 없는 길의 삶이나, 다시 길을 찾겠습니다."
강위원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관 페이스북 글
죄송합니다.
수많은 전화와 문자 외면하고 지내는 중입니다.
길 없는 길의 삶이나,
다시 길을 찾겠습니다.
힘듭니다.
힘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원칙과 가치,
대의와 명분이 얼마나 비루한 허상인지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제대로 된 삶으로 입증하겠습니다.
조롱과 비난 모두 견디고,
벌거벗은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겠습니다.
과오도 회피하고 싶지 않습니다.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20년 세월이 지나도, 후회막급한 과거입니다.
더 깊고
더 큰 역사를 만들기 위해 심기일전 하겠습니다.
저는
자랑스런 운동권입니다.
고등학생운동ㅡ89년 고등학교 퇴학과 구속(6개월)
대학생운동ㅡ대학교 퇴학과 구속(4년1개월)
복지운동
공동체운동
자치운동
나눔운동
89년부터 총 35년, 인생을 걸고 이렇게 살았습니다.
후회스런 시절 딱 3년, 아픔의 시기가 있었지요.
대구 달성군 현풍면. 2003년 11월부터 2006년.
그래도 그때, 아내를 얻었습니다. 운명처럼.
부탁이 있습니다.
이제 그만 좀 힘들게 하시지요. 제 아내는 운동권이 뭔지도 모르는 분이지만, 저를 만난 이후 저를 가장 인정해주는 최고의 벗입니다. 그래서 언론과 정치권, 그만 합시다. 3남매 아이들이 있어요. 2차 3차 4차 가해 모두 그냥 소송 걸어도 좋으니, 사춘기 우리 아이들 그만 좀 아프게 하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그만 합시다. 살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 살아내고 싶습니다.
한동훈 위원장님
그대도 함부로 운동권 왈가왈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대도 아직 젊지 않는가요?
실은 같잖습니다. 0.75평 감방 안에 단 하루라도 누워본 적 있나요? 제발 진지하세요. 역사의 숨결을 이해하고, 성의있게 접근하길 권고합니다. 다른 삶과 다른 길을 존중해야 합니다. 민주화 30년을 부정하고, 어찌 새 길을 열겠습니까. 검사 말고 해본 일이 없으니, 겸손하세요.
복지, 자치, 공동체, 사회적경제 운동 등 경험이 없잖아요. 부디 낮은 자세로 가난과 고난, 운동과 실천의 현장을 공부하길 바랍니다. 공화주의가 뭔지는 아시고 얘기하는 것이죠? 저는 진보적 공화주의, 7공화국 건설, 87체제 극복을 주장합니다.
5.18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싶다고 동의하셨지요? 총선 전 당장 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부터 국민의힘은 왜 매번 광주와 5.18을 도구화 하실까요? 당장 합시다. 그런다면 한동훈 위원장을 인정하고 존중하겠습니다. 부마항쟁, 4.3항쟁 모든 역사문제를 제대로 논의합시다. 보수 진보 떠나 한동훈의 진정성을 보여주시길 소망합니다.
어떤 자리든, 기회 된다면 토론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런 제안도
기존의 방어 문법, 깐족 어투를 동원해 민망한 논리로 거부할줄 압니다만, 정치적 본질보다 정치적 패션에 기대어 벌이는 코미디 촌극 쑈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진정성 있게 정치하세요. 주권자들이 모두 알아챕니다. 아무리봐도 쑈입니다.
암튼 너무 많은 전화가 쏟아져
온종일 저어하다 속생각 하나 남깁니다.
#강위원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