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론

고일석 기자 페이스북 글


<몰빵론>


저는 김어준 총수를 매우 좋아하지만 지난 2020년 총선 이래 다스뵈이다와 뉴스공장을 본방 라이브로 보지를 못합니다. 시간 지난 다음에는 꼭 챙겨보는 편이긴 합니다만, 본방으로 보는 거랑 나중에 보는 거랑 뭔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몰빵론'의 트라우마가 시간이 지날 만큼 지났는데도 해소되지 않아서입니다. 그만큼 그때의 상처가 컸습니다. 


경쟁이란 게 어차피 언제나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경쟁이 지역구 선거에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될 게 없는데도, 김 총수는 당시 "자칫하면 과반도 못 할 수도 있다"며 더불어시민당 몰빵론을 주장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어준 총수가 조국혁신당을 지원하는 모양새이고, 많은 지지자들께서는 김 총수와 관계없이 지난 선거와 같은 논리로 민주진보개혁연합에 대한 '몰빵론'을 말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미 한 번 치른 만큼 그때 만큼 상처가 생기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바라건대는 이번 총선은 그냥 '경쟁' 그 자체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총선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있어서 후보 선출 후 중앙위 투표로 순번을 부여하는 민주당의 전통적 방식과, 열린민주당의 국민투표 방식, 그리고 더불어시민당의 위원회 추천 방식 등 3가지 방식이 모두 시도된 선거였습니다. 결과로 보면 저는 그 중에서 조정훈 똥볼이 있긴 했지만 더불어시민당 방식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후보로 모셔서 당선된 분들이 정말 일을 잘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열린민주당으로 당선되신 김진애, 최강욱, 김의겸 의원도 훌륭한 선택이었죠. 


이번에도 같은 형태로 모든 방식이 시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진보개혁연합은 더불어시민당 방식으로 후보를 추천할 것 같고, 조국혁신당은 아마도 열린민주당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당연히 더 좋은 분들을 후보로 추천하려는 '경쟁'이 벌어질 것이고, 그러한 경쟁의 결과로 많은 훌륭한 분들이 민주진영의 비례후보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저는 두 당이 추천한 후보들을 보고 바람직한 분들이 더 많은 쪽으로 투표할 생각입니다. 


민주진보개혁연합은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후보들이니 무조건 그곳에 투표를 하는 것이 민주당에 좋은 것이며, 조국혁신당에 투표하는 것은 '이재명 중심 선거'의 중심축을 흐트릴 수도 있으니 민주진보개혁연합에 몰빵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고 그렇게 주장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리 봐도 조국혁신당의 존재가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에 득이 되면 득이 됐지 해가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중심 선거'에 대해서도 조국 전 장관은 언제나 "이번 총선의 중심은 민주당"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조국혁신당이 표방하는 시대정신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거기에 호응하는 국민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 또한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민주당이 품고있고 우리가 지지하는 민주당의 시대정신과 충돌하거나 어긋날 일은 결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피튀기는 경쟁'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난 총선 때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최대한 즐겁고 바람직한 경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https://www.facebook.com/goandgo1/posts/pfbid0P59bkTYRaJcJ2NYK2KnzdSq4YDZ2MARehAkPK8EQBGWTK68qnTCnYRGgaz4jCtHel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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