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국민이 절실하게 기다리는 건, 오만과 불통과 독선의 대통령이 개과천선하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투표를 잘했다는 정치 효능감이다.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했는데도 대통령 윤석열은 반성도 안하고 바뀌지도 않을 거라는 게 절대 다수의 진단이고 예측이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을 끼고도는 김대중 전 조선일보 주필조차도 기명 칼럼에서 그럴 거라고 했다.


역시나 다수의 공통된 견해는 옳다. 과학이다. 오늘 윤석열-이재명 영수회담이 그러하다.


선거에서 참패했어도 애초에 윤 대통령은 소통에 관심이 없었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겠다고 했지만, 그건 그냥 하는 말이고 윤 대통령이 원한 건 ‘소통쇼’였다. 눈 오는 날의 ‘봉합쇼’로 국민의 눈을 속인 것처럼.


의제 문제로 옥신각신하다가 회담을 결렬시키려 했을 것이다. 대통령은 민생 문제를 풀기 위해선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여 회담을 제안했지만 거대 야당 민주당의 비협조로 회담이 결렬되어 유감이라며 책임을 민주당에게 떠넘겼을 것이다. 


민주당이 민생이나 협치에는 관심이 없고 김건희 특검법 등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정쟁 프레임’을 씌웠을 것이다. 안 봐도 비디오다. 보수 정파와 보수 언론의 그러한 행태를 무수히 봐왔다. 


오늘 회담에서 비공개로 전환하기 전에 이재명 대표가 선제적인 모두발언으로 할 말을 하지 않았다면, 첫 영수회담은 ‘59분 대통령’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원맨쇼로 끝났을 거다. 그걸 대통령실은 민생 안정을 위해 거대 야당을 설득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고 미화했을 거다.


그래도 명색이 대통령인데 말이 길다고 중간에 끊기도 곤란했을 것이고, 김건희 특검 등 껄끄럽거나 불편하거나 불리한 얘기가 나오면 대충 둘러대고 민생이 어쩌고 북한의 위협이 어쩌고 하며 딴 얘기를 했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할 말도 제대로 못했을 것이고, 여론의 비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할 것이다. 그럴 영수회담을 왜 받아들였냐고. 회담에 배석한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발언 시간이 이재명 15 대 윤석열 85의 비율이었다고 했다. 경청할 자세가 아니었다는 거다.


오늘 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준비한 공개 발언을 마치자 그런 말을 할 걸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답은 없었다. 무슨 말을 할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답변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거다.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은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눈속임용 ‘소통쇼’였다는 거다. 


그럴 거라는 걸 알고 그랬는지, 이재명 대표는 공개된 발언에서 총선 민의를 충실히 전했고 할 말을 다 했다. 그건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는 예고나 마찬가지이고 민주당은 그걸 실행에 옮기면 된다. 


다수 국민이 절실하게 기다리는 건, 오만과 불통과 독선의 대통령이 개과천선하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투표를 잘했다는 정치 효능감이다.


https://www.facebook.com/songyoh/posts/pfbid0nnFDiStAgdF1PvfVJNkzfNAq1JiDGWdBsJxetwXLEu36hbFue57nZef1vjDtmdtol


#이재명 #윤석열 #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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