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여기에 소주만 딱 한 병 있으면 되겠네. 멍게도 싱싱해 보이고.”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고물가에 민생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우리의 윤석열 대통령은 태평이시다.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여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과일값 채소값 그까이꺼 정부가 유통업체에 지원금 줘서 가격을 낮추고 외국산 과일도 수입해 오면 해결할 수 있단다.
혹시나 우리 대통령이 달라졌을까 잔뜩 기대했으나 역시나 대통령의 불통은 불치병이라는 걸 확인해준 1년 9개월 만의 기자회견 다음 날, 대통령은 물가 점검을 한다며 서울의 재래시장을 찾았다.
어물전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던 대통령의 시선이 멍게에 멈췄고 입에선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여기에 소주만 딱 한 병 있으면 되겠네. 멍게도 싱싱해 보이고.”
평시라면 하하 호호 웃을 일이었다. 대통령의 유머 감각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는 우주 최강의 풍자와 해학의 민족인데 그 정도 유머에 정색하겠는가.
그런데, 지금이 그럴 상황인가? 대파값 폭등 때도 물가 점검한다고 나왔다가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세상 물정 모르는 엉뚱한 소리나 한다고 호된 비판을 받은 게 불과 두 달 전이다.
물가 점검을 위해 나온 거라면, 과일값 채소값은 많이 올랐다는데 수산물은 어떤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매출이 줄지는 않았는가, 소비자들이 여전히 불안해 하는가 등등을 물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의 얘기도 들어보고, 물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민망하고 송구하다며 몸을 낮춰야 하는 거 아닌가?
재래시장 탐방으로 치자면, 단군 이래 윤석열 대통령이 최고일 것이다. 그런 정치쇼로 물가가 잡힌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구화지문(口禍之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 했다. 우리의 윤석열 대통령은 말이 많다 하여 ‘59분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있어 떠벌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고, 즉흥적이라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고, 중앙 일간지의 어떤 논설위원은 다음 대선에서는 건들건들하고 거들먹거리는 후보는 뽑지 말자며 우회적으로 윤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따지고 보면, ‘바이든-날리면’ 소동도 대통령의 입에서 발원하였다. 무심결에 내뱉은 비속어를 주워 담느라 지록위마의 억지를 부렸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채수근 해병 수사 외압도 병사의 죽음을 ‘이만한 일’로 치부한 대통령의 격노에서 시작된 거다.
대통령의 실언을 비판하지 않는 언론, 대통령의 실언을 지록위마로 덮는 참모들, 심의로 위장하여 대통령의 심기 경호를 하는 방심위, 압수수색으로 기자와 언론사를 입틀막 하는 검찰...
그들이 말을 함부로 하는 대통령의 공범들이다. 오만과 불통과 독선의 대통령을 옹위하는 공범들이다. 고물가의 민생고에 서민들을 질식 지경인데도 어물전에 간 대통령이 멍게를 보고는 ‘소주 한 병’부터 떠올리게 만든 망국의 공범들이다.
#윤석열 #매국노 #소주 #멍게 #경제폭망 #물가폭등 #민생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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