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두 번 관여했다”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대통령이 두 번 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수근 해병 사망 사건’에 두 번 관여했답니다. 박정훈 대령의 해병대 수사단이 혐의를 많이 만들었다고 질책도 하고 야단도 쳤다고 합니다.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가 그랬답니다.
침묵으로 모른 척하다가 ‘격노설’이 나오자 사실무근이라 하고, 격노가 사실로 드러나자 말을 바꿔 대통령이 격노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강변하고, 대통령실과 통화한 적이 없다더니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자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통화하는 건 자연스런 일이라고 능청을 떨고, 관여는 했지만 외압은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입꾹닫으로 뭉개다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거짓말이 드러나면 억지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합니다. 참 뻔뻔합니다.
음주사고에 뺑소니까지 저지르고 거짓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결국 구속됐고, ‘사법 방해’로 가중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해외 출장 중인 이종섭 국방장관과 연달아 세 차례나 통화를 한 날, 이첩 보류 지시에 불응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보직에서 해임되고 경찰에 이첩한 수사 자료는 회수됐습니다. 박 대령에겐 항명수괴라는 누명까지 씌웠습니다.
그게 우연일까요? 세상의 일에 우연은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가 나서 변명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진짜 기자회견은 이럴 때 필요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비겁하게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위법한 지시에는 따를 수 없다. 지시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를 수 있느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검사는 그때 그런 말도 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위법한 지시에 따르지 않았을 뿐입니다.
거짓이 거짓을 낳고 죄가 죄를 불렀다. ‘사법 방해’로 가중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 가수 김호중이 남긴 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면교사의 교훈이 될만한 말입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또 떨어져 20%에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고 합니다. 그게 우연일까요?
■ 대통령실 첫 입장 "채상병 사망 이후, 대통령 두 번 관여했다" / MBC(2024.05.3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5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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