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라는 공든 탑을 쌓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자해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한겨레, 화가 납니다.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욕하면서 본다.

막장 드라마를 왜 보냐고 물으면 그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한겨레를 보다가 가끔 그 말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조선일보 같은 언론 아닌 괴물이 이 사회를 적대와 증오와 혐오가 넘치는 개판의 아수라장으로 만드는데, 그나마 언론다운 언론을 지향하는 한겨레 같은 언론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에 한겨레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그런데 한겨레는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자해로 조선일보로 향하던 분노를 순식간에 자기에게로 향하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습니다. 말리는 척하면서 이러쿵저러쿵 너도 잘못이라는 양비론의 훈계가 며느리의 속을 뒤집어 놓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싸잡아 모든 언론을 욕한 게 아닙니다. 지지층을 향해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조장하려고 한 것도 아닙니다.


발언의 전체적인 취지와 맥락을 보세요. 정치 검찰의 정치적 행위에 동조하는 언론의 '받아쓰기 보도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겁니다. 거두절미로 발언의 앞뒤를 잘라먹고 일부만을 발췌하여 과장하고 왜곡하는 건 언론 윤리 위반입니다.


지금 우리 언론을 절대 다수 국민은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초딩들도 압니다. 오죽하면 기자들을 기레기라고 부르겠습니까.


지금 우리 기자들에게 절실한 건 '자정 노력'입니다. 시민들이 '기레기'라고 조롱한다고, 이재명 대표가 '애완견이라고 힐난했다고 발끈할 때가 아닙니다.


이럴 때 한겨레만이라도 올곧은 목소리를 내야지요. 그런 기대를 놓을 수 없어 한겨레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건데요. 신뢰라는 공든 탑을 쌓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자해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한겨레, 화가 납니다.


https://www.facebook.com/songyoh/posts/pfbid02KytKWB4PBS9TSpgNiDribpKkWZ1tD3wMQTW7tnoEse3kQrAJWLoeXs8EjgxVS1Zul


■ [사설] 이재명 ‘대북송금’ 기사에 “애완견” 발언, 부적절하다 / 한겨레(2024.06.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94113


#한겨레 #기레기 #애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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