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라.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김건희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라.
총선을 몇 달 앞두고 터진 ‘김건희 디올백’ 파문으로 여권이 휘청거리자 동아일보에는 김건희 여사를 ‘폐영부인 하여 사가(私家)로 보내 근신하게 하라’는 칼럼이 실렸더랬습니다.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그 칼럼을 쓴 이기홍 논설위원이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는 칼럼을 썼습니다. 보수 궤멸의 위기를 불러온 김건희 여사에게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보수가 위기의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랍니다.
명품백 수수, ‘읽씹’ 논란으로 알려진 당무 개입, 관저 이전 공사와 관련한 불법 논란, 공천 개입 의혹 등 낯부끄러운 일들이 계속 터져 나오는 걸 보면서 국민은 김 여사가 최소한의 공사 구분도 못하고 분수를 모르고 윤리관마저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으니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지만 사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한참 넘어섰답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공천 개입 의혹이나 끊임없이 소문이 나도는 인사 개입 논란은 정권에 심대한 타격을 안길 수 있는 소재들이랍니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영향력이 막강하고 공공기관·공기업 인사에까지 손을 뻗쳤는데, 놀라운 건 김건희 여사는 이러한 영향력 행사를 당연한 권리로 생각한다는 거랍니다.
김건희씨는 자신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상당한 지분이 있다고 여긴답니다. 대통령 윤석열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거죠.
사인(私人)이 국정에 개입하면 그게 국정농단이고, 대통령의 공천 개입도 범죄(박근혜 공천 개입 징역 2년)인데, 하물며 배우자가 공천이나 인사에 손을 댄다면 초가삼간이 아니라 정권 전체, 보수진영을 태워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행위랍니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지금 맞는 게 낫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김건희를 지킬 수 없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것이고, 여당의 대선후보들은 ‘김건희 의혹’ 해소를 공약으로 들고 나올 것이고, 그때 맞는 매는 훨씬 혹독할 거라는 겁니다.
그러하니 보수 궤멸의 위기를 막으려면 지금 김건희씨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칼럼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보수 궤멸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좌파 집권이 싫어서가 아니라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를 위해 김건희씨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해야지요. 그것이 사법 정의라고 해야지요. 김건희씨에게 면죄부를 발부한 검사들은 사법 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 해야지요. 그래야 언론다운 정론직필이라 할 수 있지요. 법은 보수 집권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 [이기홍 칼럼]‘김건희 수렁’, 사법심판대 서는 게 유일한 탈출구다 / 동아일보(2024.10.0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90463
#동아일보 #김건희
https://www.youtube.com/post/UgkxvGP6T7kASWPBX3VrDkN0sU-2vCsvoG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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