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오만하고 용렬하다.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조선일보, 오만하고 용렬하다.


뉴스토마토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보도한 건 9월 5일이다. 한 달이 지났는데도 용산 대통령실은 대응다운 대응을 못하고 질질 끌려가고 있다. 지뢰를 밟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양상이다. 문제는 그 지뢰가 발목만 날리는 대인지뢰가 아니라 정권을 날릴 수도 있는 핵폭탄급 ‘대정권’ 지뢰라는 거다. 


조선일보는 그 지뢰의 위력을 일찌감치 감지했는가 보다. 뉴스토마토의 첫 보도 이후 ‘명태균 게이트’는 대통령 부인의 공천개입 의혹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연루된 ‘핵폭탄급’ 의혹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조선일보는 별일 아닌 듯이 외면과 묵살로 일관했었다.


물론 조선일보만 그런 게 아니었다. 동아, 중앙 등 친윤 성향의 대다수 매체들도 그랬다. 하지만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자 늦게나마 속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아일보는 마치 낙종 분풀이를 하듯이 기사를 쏟아냈다. 중앙일보는 어찌했는지 잘 모르겠다. 관심이 별로 없어서.


뉴스토마토의 첫 보도 이후 한 달 하고도 일주일이 지난 오늘 조선일보는 윤석열 정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 처음으로 큼지막하게 보도했다. 조선일보만으로 세상을 보는 독자라면 당혹했을 것이다. 뜬금없이 난데없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으니.


이쯤 되면 조선일보는 왜 한 달이 지나서야 보도하게 됐는지 설명하는 게 독자에 대한 예의다. 다른 매체의 보도를 인용할 때는 정중하게 출처를 밝혀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윤리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뉴스토마토란 매체’라고 비하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다. 용렬하다. 뉴스토마토가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하면서 ‘조선일보란 매체’라고 하면 기분이 좋겠는가.


각설하고, 조선일보가 한 달이 넘도록 묵살하다가 결국 대문짝만하게 보도한 걸 봐도 ‘명태균 게이트’는 발목지뢰가 아닌 핵폭탄급 ‘대정권’ 지뢰임이 분명하다. 한동훈 대표를 왕따로 정치에서 퇴출시키려던 용산 대통령실이 한 대표에게 먼저 독대를 요청한 것만 봐도 그러하고.


조선일보의 행태를 주시해야 한다. ‘명태균 지뢰’를 밟고 있는 건 윤석열-김건희 부부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정론직필보다는 대중심리전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조선일보가 ‘지뢰 해체’ 주역으로 나설 것 같다. 그 지뢰가 폭발하면 조선일보도 치명상을 입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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